최근 이메일 서비스를 보면 대부분 1GB 이상의 큰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티스토리가 입주해 있는 다음은 기본 10GB에서 이벤트 참여에 따라 100GB 이상 제공하며, 구글 지메일은 10GB 이상, 네이버 메일도 기본 5GB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 이메일 서비스는 꼴랑 50MB를 제공한다. 아무래도 학교가 대형 메일 서비스를 따라갈 수 없는건 그렇다 하지만, Quota가 이렇게 작아서야 뭘 할 수가 없다. 보고서 좀 큰거 한 두 건 받으면 50MB는 우습게 차버리니까. 덕분에 회사와 연락 차질이 빚어져서 좀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회사에서 보내온 미팅 취소메일이 씹히면서 괜히 가지 않아도 출장을 나가게 된 것.
그 외에도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았던 터라, 이참에 학교 이메일은 껍데기만 남겨두고 지메일로 모든 메일 데이터를 이전하기로 했다. 작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지금까지 누적된 이메일 데이터를 구글로 이전하는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지메일을 통해서 이메일 수발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다행히 지메일로 데이터 이전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메일이 IMAP을 지원하면서, 아웃룩에서 계정 추가 후 끌어다 놓는 작업만으로 메일 데이터를 지메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4년간 약 3900통 2GB 정도 되는 데이터를 모두 옮기는데 이틀이 걸렸다. 아웃룩과 지메일이 잘 안 맞는건지 수백여 개의 메일을 한 번에 모두 올리려 시도하면 접속이 끊어지면서 작업이 중단되는 탓에, 50개씩 끊어서 올린 탓이 크지만.
여하튼, 그 다음은 지메일을 통하여 학교 메일을 수발신할 수 있어야 한다. 수신 작업은 간단하다. 학교 메일이 POP3을 지원하므로(아웃룩을 쓸 수 있어야 하니까 당연한 거지만) 자동 포워딩 설정도 되니까 설정만 잡아주면 된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좀 더 써 보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지만…
문제는 발신 작업. 일단 지메일 웹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보내기 계정 설정을 지원한다. 발송도 학교 서버를 경유해서 발송하므로,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지메일에서 보내는지 아니면 진짜 학교메일을 쓰는건지 구분하기 어렵다. 헤더 뜯어보면 나오니까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굳이 알 필요도 없는거고… 문제는 클라이언트 인데, 다행히 썬더버드도 보내기 계정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하여 사흘동안 삽질해서 이메일 데이터를 모두 구글로 이전하였다. 이제 컴퓨터가 뻑나더라도 이메일 데이터 백업할 필요는 없어졌다.
학교 메일 측에서 자동 삭제를 원하는게 아니라면
gmail 측에서 수신자가 학교 메일 ([email protected]) 로 되어있는 메일이 전부 태그 붙도록 하는 방식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