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댓글쓰기 차단에 즈음하여

벌써 3년도 지난 옛날에 이것저것 테스트 하면서 올린 글이 하나 있다. 거기에 꽤 장시간, 아마 글쓰고 2년쯤 지나서일 것으로 기억하는 시점에 배우기인지 뭐시기인지가 댓글을 달아두었다. 아주 장문의 글을 써 두었던데, 환경도 바뀌어서 이젠 크게 의미도 없는 내용인데다 이게 댓글로 달 만한 내용인 것도 아니고, 은연중 자신이 파워블로거임을 드러내면서 아주 블로그 주인장의 입장에서 보기 고깝게 써 두었길래 이런 글은 그 이름높으신 파워블로그에나 쓰시고 본문에는 트랙백을 남기라고 날세워서 댓글을 달아두었다.

여기에 줄줄이 이어지는 키배 – 지금 보면 그냥 애들 장난 수준이지만, 여튼 치차하더라도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대충 1년쯤이나 지났나 여튼 오늘 또 이상한 댓글이 달렸다. 트랙백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주인장 – 그러니까 나 – 정신이 이상하다는 둥 어쩐다는 둥 싸질러 놓고 갔기에 어떤 병신인지나 볼까 했더니 아뿔싸 비로그인이다. 트랙백이 뭔지도 모르는 꼬꼬마에게 이런 욕을 먹다니 그냥 블로그 접을까 하다가, 그러고보니 먼옛날 키배때에도 싸지르고 도망가는 병신들은 죄다 비로그인 – 저 파워블로거는 그래도 로그인은 했더라만, 그 밑으로 달리는 코멘트는 죄다 비로그인이었다는 생각이 났다. 사람의 기억력은 참 신기해서, 여기에 이어서 다른 글에서 터진 전혀 연관이 없을 법한 일들이 단지 “댓글”이라는 연결고리 하나로 줄줄줄 생각이 나게 되었다.

여하튼 그렇게 내린 결론이 굳이 댓글을 비로그인에까지 열어둬서 뭐하나, 지 사정 급한놈은 알아서 가입-로그인해서 쓸 것이요 그냥 찍싸고 도망갈 놈의 댓글이면 내가 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비로그인 댓글쓰기를 막아버렸다. 스팸 이외에는 댓글은 안 지운다는 운영방침을 꺾는 것이긴 하지만 도무지 짜증나고 꼴보기 싫어서 사단이 된 글의 댓글도 – 파워블로거의 첫 댓글을 포함하여 아무 관련 없는 댓글까지 싸그리 다 지워버렸다. 이미 철지난 본문의 내용과도 관계없는 트랙백 논쟁을 남겨둘 필요는 없으니까. 굳이 필요하다면 새로 글을 쓰는게 맞겠지.

여하튼 적어도 자신의 닉 정도는 남길 레벨의 댓글만 달릴 것이라 기대해 본다.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아서 닉 당당하게 까발리고 병신짓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좀 손쉽게 비난이 가능하게 될 테니 굳이 멘탈 썩어가면서 블로그 관리할 일도 없어질테고. 하긴 요즘 포스팅도 없어서 굳이 블로그 유지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작성해 온 글들은 남겨두는게 예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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