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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M 관련 뻘소리.

선불폰 사고 USIM가지고 만지작거리다 떠올라서 써보는 글.

1. 예전 2G 시절의 가입자 식별

일단 2G 휴대폰부터 떠올려보자. 이때는 USIM같은 것은 없었고, 단말기 구매후 가입신청서만 작성하면 끝이었다.
그럼 가입자 식별 = 과금은 어떻게 했을까?

이 때에는, 단말기에 내장된 ESN(Electronic Serial Number) 이라는 것을 사용했다.
간단히 말해서, 배터리 빼면 보이는 단말기 시리얼 번호가 곧 식별수단이란 의미이다.
단말기 ESN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선)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ESN을 알면 가입자 식별, 단말기 식별이 모두 가능하다.

LGT는 여전히 2G 망을 사용하고 있다. 해서 3G WCDMA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세상이다.

2. 현재 3G에서의 가입자 식별

그런데, 3G로 넘어오면서 이제 나라를 넘나들 필요가 발생하게 되었다.
세계의 유명한 통신사들이 “내 휴대폰을 가지고 해외에서 자동 로밍이 되도록 하자!”고 결의한 것.[footnote]믿으면 골룸.[/footnote]
하여, 주파수 대역을 데이터 통신용으로 850/900/1800/1900MHz, 음성 통신용으로 2100MHz로 통일하고 각종 전파규격도 맞췄다.

다만 모든 휴대폰이 이를 다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2개(900/1800MHz)를 지원하면 듀얼밴드, 3개를 지원하면 트리밴드 단말기라고 하며, 사용 영역이 제한되게 된다.
4개를 모두 지원하면 쿼드밴드 단말기라고 하며, 기술적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3G 통신이 가능하다.

여튼, 3G로 넘어오면서 ESN은 망간 호환성 문제로 기술적으로 제외(obsolate)되었고, 가입자 식별 기능과 단말기 식별 기능을 서로 분리하게 된다.
가입자 식별은 USIM이라는 엄지손톱만한 칩에 저장하고, 단말기 식별은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단말기 시리얼인 IMEI를 사용하게 된 것.
이렇게 함으로써, 이제 가입자 식별만으로도 충분히 과금 정보[footnote]누가 얼마나 썼는지에 대한 정보. 어떤 단말로 쓰건 상관이 없기 때문에, 단말기 식별 정보는 필요가 없다.[/footnote]를 획득할 수 있으므로, USIM만 바꿔 끼우면 단말기 변경이 가능하게 된다.
물론, 실제로는 단말기 소유권 추적을 위해 가입시 IMEI 정보를 제공하긴 하지만.

3. USIM 잠금과 Unlocked phone

자 이제, 기술적으로는 USIM만 있으면 휴대폰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이걸 통신사가 좋아할까?
3세대에서는 특정 통신사 전용 단말기라는 개념이 없다. 즉, 특정 인기 단말기를 이용한 가입자 뺏어오기가 불가능하다는 의미.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도입된 것이 통신사 제한, 흔히 말하는 USIM 락이다.
단말기에서 특정 통신사의 USIM만 받아들이도록 소프트웨어로 잠그는 것이다. 타 통신사의 USIM을 끼우면 사용 불가라고 오류를 낸다.
이렇게 함으로써 3G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구현하면서도 2G때의 단말기 판촉전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잠금장치가 없는 휴대폰도 있다. 흔히 말하는 언락폰(Unlocked phone)이다.
홍콩, 이탈리아, 벨기에에서는 휴대폰 출고때부터 언락폰이라고 하며, 홍콩은 아예 법으로 통신사 제한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소프트웨어 언락이 가능한 기종도 있다. HTC는 코드를 구매하면 언락이 가능하며, 삼성은 펌웨어 덮어쓰기로 가능하다고 한다.
(소니에릭슨 X1은 HTC OEM이기 때문에, HTC 코드 판매업체에서 간단히 언락코드를 살 수 있다.)

국내법상 이러한 잠금 해제 행위는 현 시점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아예 법적 규제가 없고, 따라서 처벌받지도 않는다.
그리고, 좀 비싸긴 하지만 언락폰도 전파 인증을 받으면 통신사 가입할 수 있다. SKT보다는 통합 KT가 잘 해주는 듯.
실제로 아이폰, 넥서스 원 등 인기 스마트폰은 정식 유통되기 전에 개인 전파인증을 받고 가입한 사람이 꽤 있다.

국내 사업자간 USIM 이동성이 풀리면서, 현재 국내 출시되는 모든 3G 휴대폰은 SKT 및 통합 KT의 USIM만 인식하도록 락이 걸려 있다.
영세 업체에서 3~5만원 정도 지불하면 언락할 수는 있지만, 해외여행 한두 번 다녀오는 정도라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간편하고 저렴하다.
유학이나 장기 출장인 경우에도, 현지에서 휴대폰을 아예 새로 사는게 대부분이다. 물론 언락해서 가지고 가도 된다.

4. IMEI Whitelist

자, 언락폰은 통신사 안 가리고 USIM을 넙죽넙죽 받아먹는다고 했다.
해외 통신사 USIM이야 로밍으로 인식할테니 제끼고, 그럼 언락폰에 SKT USIM을 꽂으면 어떻게 될까? KT USIM은 어떨까?
답은 양쪽 다 “못 쓴다” 이다. 시계는 뜨겠지만,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다고 오류를 낼 것이다.

이는 IMEI Whitelisting 때문이다. 망에 접속가능한 IMEI를 제한함으로써, 미인증 단말기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개통 시점에서 IMEI가 등록되므로, 흔히 말하는 망내 USIM 기변은 “개통이력이 있는” 단말기만 가능하다.
미개통 신규단말은 USIM 기변이 안 되지만, 개통이력 있는 중고 단말은 USIM 기변할 수 있는게 이 때문이다.

게다가, SKT에 가입하면서 IMEI를 등록할 때, 친절하게 KT에도 등록해 줄 리가 없다. 반대도 마찬가지.
즉, 기본값으로는 SKT 단말에 KT USIM을 꽂으면 사용이 안 되며, 반대도 안 된다.
상대편 USIM을 쓰려면 상대편 망에 등록해주는 절차를 밟아야 하며, SKT는 “타사간 USIM 잠금 해제”,
통합 KT는 “휴대폰 타사 이용 서비스”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여튼, 국내 출시된 폰은 타사 등록이 가능하다. 그럼 해외에서 가져온 언락폰은?
SKT든 통합 KT든 일단 가입 = IMEI 망 등록을 거부한다. 해외 통신사까지 경쟁상대로 삼기에는 너무 빠박하니까.
근데 여기에 태클을 건 것이 아이폰이고, 정책적으로도 “개인 인증을 받으면 허용하라” 쪽으로 결론이 났으며,
해서 해외 언락폰도 국내 통신사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물론 개인 인증은 더럽게 비싸다.
단일 항목에 10만원 + 인증서 발급비 3만원이며, 하나 추가시 10만원씩 늘어난다.
3G / WiFi / Bluteooth를 지원하는 기기는 33만원을 인증비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

재미있게도, 해외 통신사들은 IMEI Whitelist를 사용하지 않는다. 유독 우리나라 통신사에서만 이를 적용하고 있다.
통신사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라고 해야 할까, 결국 로비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5. 정리

결국 우리나라에서 3G 망을 자유롭게 이용하려면 다음 관문들을 통과해야 한다.

  • 단말기에 걸린 USIM 통신사 잠금 해제 : Unlock
  • 자사 네트워크의 IMEI Whitelist 등록 : 개인 전파인증 및 개통하기
  • 타사 네트워크의 IMEI Whitelist 등록

휴대폰 할인 정리

파코즈 포스팅용 정리

** 본문의 모든 금액은 24개월 기준이며, 대리점 정책 등에 의해 바뀔 수 있다.

1. 출고가, 할부원금

펼쳐라

휴대폰 제조사(삼성, LG 등등…)에서 단말기를 파는 가격출고가라고 한다.
요즘 공짜폰이 많으니까 출고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출고가는 더럽게 비싸다.
100원폰도 출고가 따져보면 50만원 가까이 한다. 참 신기한 세상.

여기에서 본사정책에 의한 보조금, 제조사 판매장려금을 할인해 준다. 보통 말하는 “전략폰”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정 단말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싸게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전략폰으로 지정되면서 보조금이 증가하는 경우다.
물론 불법이지만, 알음알음 하는거니까 넘어가기로 한다.

참고로 인기있는 폰이 전략폰 지정되는 경우는 없다. 잘 팔리는데 돈주고 깎아줄 이유가 없으니까.
대부분 후속모델 내지는 경쟁모델이 나와서 재고떨이를 하는 경우거나, 아예 컨셉부터 보급형으로 제작된 폰이 주로 지정된다.
예를 들면 엑스페리아 X1. 아이폰 vs 옴니아 경쟁으로 90만원 단말이 70만원 할인되어 공짜로 풀리고 있다. 안습.

또, 일부 대리점에서는 기기가격 일부를 대납하기도 한다. 대리점 보조금도 일단은 불법.
특히 특정 부가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할인하는 경우가 잦으며, 대부분 가격은 비싸면서 별 쓸모는 없는 부가서비스인 경우가 많다.
물론 무선인터넷 요금제 같은 경우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으므로 잘 따져보자.
(요금제 할인이 생기면서 요금제 가입조건은 많이 사라졌다.)

여튼 보조금 및 판매장려금, 대리점 보조금 등을 제하고 실제로 소비자가 내야 하는 금액할부원금이라고 한다.
물론 일시불로 납부할 수도 있고, 할부를 끊을 수도 있다. 여하튼 이 문서에서는 할부원금이라 칭한다.

접어라

2-1. 약정할인

펼쳐라

SKT : T기본약정 (8~13만원)
KT : 쇼킹스폰서 기본형 (8~14만원, 아이폰 214,000원)
KT : 쇼킹스폰서 결합형 (메가패스 결합할인 전용)
LGT : 의무약정

일정기간 회선을 유지하기로 약정하고 할부원금을 선할인받는 제도를 약정할인이라고 한다.
일시불로 가입하는 경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할부조건도 자유롭게 정할 수 으나, 할부할인보다 혜택이 적다.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 명의변경 등이 발생하면 위약금을 한방에 납부해야 한다.
위약금은 다음 공식으로 결정된다(3사공통).

위약금 = 약정금액 * (약정 남은 날짜) / (약정 전체 날짜)

즉, 24개월(730일) 약정 걸고 쓰다가 6개월(180일)만에 해지하면, 약정금액의 75%를 지불해야 한다.

보통 현금완납폰은 약정폰이라고 보면 된다.
출고가에서 보조금, 판매장려금, 대리점 보조금 등을 빼서 할부원금을 약정금액에 맞춘 다음, 약정을 걸어서 0원으로 떨어뜨리는 것.

접어라

2-2. 할부할인

펼쳐라

SKT : T할부지원(일반폰 180,000원, 스마트폰 220,800원, T옴니아 400,800원)
KT : 쇼킹스폰서 고급형(200,000원)
LGT : 제보바람

단말기 할부유지를 조건으로 할부금액을 후할인받는 제도가 할부할인이다.
할부원금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월 할부금액에서 얼마씩 할인이 들어가게 된다.

예를들어 할부원금 300,000원 스마트폰을 24개월 할부가입한다고 하면…
SKT : 월할부금 12,500원 – T할부지원 9,200원 = 실납부금 3,300원 (+이자)
KT : 월할부금 12,500원 – 쇼킹스폰서 8,333원 = 실납부금 4,167원

각 통신사별 주의할 점.

SKT
할부시 연 5.9% 이자가 붙는다. 따라서 실납부금에 이자를 더해야 한다.
할부원금 220,800원, 24개월 시 총이자 13,824원이며, 할부원금에 비례하므로 계산해 보도록 한다.

KTF
할부기간 및 할부원금에 따라 1~3만원의 채권보전료가 1회 발생한다. 추가 지불 금액에 해당하므로 따져보도록 한다.

접어라

3. 요금제할인

펼쳐라

SKT : T더블할인
KTF : 쇼킹스폰서 i형(할부할인) / 골드형(할부할인) / 골드형 플러스(약정할인)
LGT : 제보바람

약정할인/할부할인에 특정 요금제 사용을 조건으로 추가 할인을 하는 것이 요금제할인이다.
약정할인의 경우 약정금액=선할인금액이 (추가할인금액*약정기간) 만큼 증가하며, 할부할인의 경우 월 할인금액이 증가한다.

SKT
SKT는 할부할인을 유지하면서 요금제할인을 해지할 수 있다고 한다.
(요금제 변경시에도 할부할인은 계속됨. 약정할인은 미확인.)

KT
아이폰은 i형만 가입 가능하며, 요금제에 따라 할부할인 금액이 달라진다.
그 외의 기기는 세 프로그램 모두 180,000원 + 요금제 할인이 된다. 고급형보다 약간 적으므로 주의할 것.

KT는 요금제할인만 해지할 수 없다. 쇼킹스폰서 i형에서 쇼킹스폰서 고급형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의미.
같은 프로그램 내에서 요금제 변경은 허용되므로, 24개월동안 i형 요금제를 써야 한다. 아니면 할부할인을 포기하던지.

접어라

아는 만큼 싸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