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2 상부유리가 깨진 물건을 입수했다.
액정+터치스크린+상판유리가 앗세이로 공급되는 통에, AS센터에서 교품비용 24만원 부르는 듯 하다.
물론 이베이에선 따로 판다.
터치스크린+상판유리 모듈이 약 35달러, 액정 55달러 정도고 앗세이 상태로 파는건 85달러 정도 하는 듯.
… 그리고 중간과정 생략하고 보드를 들어낸다.
여기까지 분해는 대충 해도 된다. 하우징 분리가 좀 지저분하지만, 틈새에 손톱을 걸고 힘으로 밀어내면 된다.
오래 쓴 것이라면 잔뜩 낀 때를 볼 수 있다.
케이블 솔더링 된 것도 없으니 그냥 뽑으면 된다.
문제는 액정분리. 요즘 나오는 휴대폰들은 거의 대부분 액정을 초강력 접착제로 마감한다고 한다.
단가나 공정상 문제도 있고 두께도 얇아지니까. 어쩌겠나 녹여야지.
가이드에는 오븐에 넣고 60도에서 5분간 구우면 된다고 한다. 물론 그런거 없다. 히트건도 없으니 헤어드라이어로 대충 녹인다.
저 헤어드라이어는 어째 머리말리기엔 안 쓰이고 접착제 녹이기, 내지는 수축튜브 마감처리에 주로 사용되는 듯.
분리완료. 카메라 초점이 엉뚱하게 맞아서 모니터가 보인다. (…)
여튼 앗세이를 또 분리한다. 역시나 강력 접착제가 사용되어 있으니 히트건…이 아니라 헤어드라이어로 열심히 녹여야 한다.
잘 녹았으면 금방 떼어낼 수 있다. 박살난 상판유리가 참 안타까운 상황.
터치스크린 모듈을 확인하고 폐기한다. HD2 초기 생산분은 터치스크린 제어칩과 액정이 솔더링으로 연결되고, 후기 생산분은 그냥 꽂게 되어 있다. replacement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함.
여튼 확인 완료했으니, 부품들은 대충 재조립 해서 replacement가 올 때까지 보관해 두면 된다.
… 그리고 조립 과정중 하단 버튼 하나가 망가졌다. 13달러 추가. 에라이.
그렇군요.. 아무쪼록 들렸다 댓글 남기고 갑니다. 편하게 자주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참 좋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