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EI Whitelist 철폐.

이통사 관계없이 휴대폰 사서 바로 쓴다 – 연합뉴스

드디어 IMEI Whitelist가 철폐되고, 단말기 유통경로가 다양화된다고 한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제 어떠한 단말기던, 사고등록만 되어 있지 않는다면 USIM 꽂는 것만으로 자유롭게 망접속이 가능하게 되며,
통신사는 통신 서비스에 주력하고, 단말기 제조회사는 단말기 개선에만 주력하는 식으로 가는 길이 트이게 되었다.

이제 통신사에서 망연동 테스트 운운하며 SW 업데이트를 질질 끌거나, 자사 특화 서비스를 강요하는 등등의 병신짓을 보지 않아도 되며,
해외에서 어렵게 공수해 와서도 망연동이 병신이라 고생하는 경우도 사라질 것 같다.
사용자선택권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

현재 시점에서도 단말기를 현금완납으로 사고 요금제 맘대로 쓰는게 가능하긴 하지만, 통신사-제조사 결탁에 따라 거품이 잔뜩 들어간
단말기 출고가를 모두 지불해야 하기에 정말 손해가 컸는데, 희망적인 관측을 하자면 이런 거품도 빠른 시간 내에 꺼질 거로 보인다.
물론 한 통신사에서 장기간 사용할 거라면 약정계약을 하고 단말기 가격을 더 깎을 수 있을 것이고.

각설, 기사 본문에서 통신사 관계자의 언급, 아마도 SKT 블로그 어디에서 긁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여하튼 그 말을 좀 까보자 한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되면 단말기를 도난·분실했을 때 찾기 어려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밀수 단말기가 증가하고 정식 인증을 받지 않은 단말기가 통신망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

1. 도난/분실폰 문제.
블랙리스트 도입하면 OK. 미국 영국 일본 등등 봐라. 잘 굴러간다.

2. 단말기 밀수(?) 문제.
이건 통신사 말고 세관에서 걱정해야 할 문제 되시겠다. 밀수던 정식 수입품이건 통신사에서는 서비스만 제공하면 된다.
개인목적으로 수입은 이미 허용된 사항이며, 밀수 단말과 정식수입 단말에 성능차가 나는 것도 아니니까.
물론 정식 수입품은 전파인증 등을 통과해야 하지만, 그나마도 FCC등 신뢰성 있는 기관의 합격필이 있으면 감경된다.

3. 정식 인증 안 받은 단말 어쩌고저쩌고…
휴대폰이 라디오도 아니고, 개인이 키트 사서 조립할 수준의 물건도 아니니 개인이 만든 단말은 나올래야 나올 수도 없다.
그렇다면 제조사에서 만든 휴대폰은? 이미 해외단말은 개인 및 모델당 1대에 한하여 전파인증이 면제되는 상황이라 뚫린지 오래다.
심지어 해외통신사 USIM을 꽂은 해외 로밍 단말은 이러한 제한도 받지 않고 망접속이 가능하다. 대응을 못한 통신사가 바보라는 이야기.

결론적으로 저 발언은 단말기 독점판매로 재미좀 많이 본 통신사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대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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