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S모 전자와의 배틀로 응대팀 하나 갈아엎은 이후, 전화를 통한 아가리 파이팅 스킬이 상당히 늘었다.
최근에 M모 패스트푸드와의 배틀도 그랬고…
이번엔 KT에서 일어난 해프닝.
지난 21일부터 넥서스원 국내출시가 되면서 온라인 예약을 받았다. 어째 운좋게 난 3등 찍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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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
뭐 여기까진 좋았다. 서류접수까지도 정상적으로 완료하였고.
눌러보면 알겠지만 보상기변이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휴대폰은 할부가 6개월정도 남아 있고.
그리고 SKT에도 1회선 존재한다. 이건 할부가 대충 1년반 = 18개월 남아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2일, 삭제해서 원문은 기억 안 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의 문자가 왔다.
“너님 개통회선수 초과로 개통불가, 서류취소처리됨”
“전화상담후 재신청 요망”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면서, 오후 2시쯤 폰스토어로 전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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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녕 상담원”
폰상1 “무슨일임?”
나 “넥서스원 질렀는데 취소됐음 왜그럼?”
폰상1 “기둘”
…
폰상1 “너님 개통회선수 초과로 추가개통이 불가능함”
나 “기기변경인데 개통회선수하고 무슨 상관임?”
폰상1 “모르겠고 여튼 할부금 정산해야 개통가능함”
나 “타통신사 해지해도 됨?”
폰상1 “모르겠음 114 전화해보셈”
하여 이번엔 SHOW 고객센터로 넘어왔다. 대충 2시 50분쯤 됐을거다.
SHOW 상담원(이하 상) “안녕 고객님”
나 “안녕 상담원”
상 “무슨일임?”
나 “넥서스원 질렀는데 취소됐음, 개통회선수 초과라는데 어찌해야함?”
상 “기둘”
…
상 “너님 개통회선수 최대 1회선인데 이미 쓰고있으니 추가개통 불가함 ㅇㅇ”
나 “타통신사 해지하면 가입가능함?”
상 “너님 KT 가입은 1회선밖에 안 됨, 해서 SKT 해지해도 안 됨”
나 “근데 기기변경 신청한건데 가입회선수가 왜 필요함? 에이징도 아닌데”
상 “기둘”
…
상 “기기변경은 가능함 할부등록은 1단말 추가가능함 ㅇㅇ”
나 “기존단말 정산 안 해도 기기변경 가능하단 소리임?”
상 “ㅇㅇ”
나 “알았음 배틀감”
다시 폰스토어 고객센터
폰상2 “안녕 고객님”
나 “안녕못함, 넥서스원 질렀는데 어쩌구저쩌구”
폰상2 “그런데?”
나 “상이 기기변경은 가능하다 그랬음 취소된거 복구시켜놔”
폰상2 “기둘 알아보고 전화주겠음”
(약 1시간 경과)
폰상2 “안 됨”
나 “된다니까?”
폰상2 “개통회선수 모자라서 안 됨”
나 “에이징도 아니고 할부에 개통회선이 왜 필요한데? 할부등록만 하면 되잖아”
폰상2 “모르겠고 상하고 전화요청해 놨음”
나 “오늘 하루종일 좆뺑이치게 만들고 어쩔거임?”
폰상2 “…”
나 “6시까지 연락주도록”
그리고 대망의 6시
폰상3 “안녕 고객님 M&S 상담원임”
나 “안녕못함”
폰상3 “미안 고객님 너님 말한대로 등록가능함 ㅇㅇ”
나 “그럼 왜 삽질한거임?”
폰상3 “신청서 올라온거 점검하는 폰상0하고 전화응대한 폰상1, 2가 잘못 알고 삽질한거임”
나 “그럼 난 오늘 하루종일 좆뺑이친거네? 와 신난다~”
폰상3 “미안 고객님 여튼 서류접수 잘 되어 있으니까 출시때까지 기둘리면 됨”
나 “홈페이지에 취소라고 뜨는데?”
폰상3 “전산오류임 ㅇㅇ 예판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상태가 영 좋지 않음 오늘내일중으로 고칠거임”
나 “알았음 다음에 또 지랄거리면 어떻게 해야 함?”
폰상3 “상담기록 남겨놨으니까 찾아보고 지랄하라고 까면 됨 ㅇㅇ”
나 “알았음 너님 믿겠음”
접기
여하튼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끝까지 전화해서 물고늘어져야 한다.
요즘 진상고객이다 뭐다 해서 말 많지만, 제 밥그릇도 못 찾아먹는건 진상도 아니고 그냥 바보니까.
그리고 KT는, 가급적 판매 대리점까지도 직원교육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 이중할부 된다는거 모르는 상담원이라니… 어이쿠 머리야.
여기가 무슨 동네 대리점의 산동네 출장소도 아니고, KT 직영이라는 KT M&S 직영점이 이 수준이다.
덧붙임 1. 하루가 지난 23일 11시 30분 현재, 신청서는 여전히 취소상태.
11시 40분 현재 작성완료로 바뀌었다.